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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딸 이름으로...슬프지만 고귀한 기부

故 조은결양 이름으로 1억 기부

부모 "하늘에서도 미소지을 것"

아너소사이어티 인증서 옆에 놓인 고(故) 조은결양 사진. /사진제공=사랑의열매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으로 1억원이 기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한 중년 남성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딸 고(故) 조은결양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 약정해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족들은 불과 한 달 전 딸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평소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이달 초 기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1일 가족과 사랑의열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입식을 가졌다. 이로써 고인은 아너소사이어티 2384호 회원으로 등재됐다.



고인의 가족들은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우리 딸아이가 미소 지으며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삶을 나눔으로 더 아름답고 뜻깊게 기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은숙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고인의 고귀한 나눔의 뜻을 아너소사이어티에 담아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2,345명, 누적 기부액은 약 2,609억원으로 늘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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