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에 대해 “국제적으로 뒤지지 않게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며 “아마도 연내에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혈장 치료제도 있고 약물을 재창조하는 것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해서 “우리 스스로 직접 개발하는 것과 외국에서 개발하는 백신을 우리가 확보하는 것,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안전도와 신뢰도가 높은 백신이 실용화될 단계가 되면 적기에 필요한 물량이 확보되도록 준비하고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 능력이 있는 믿을만한 회사들이 있다”며 “아마도 유럽 쪽이나 미국 쪽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대한민국에 있는 기업에서 그 백신을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생산지인 대한민국이 우선 확보할 수 있는 물량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백신 확보 노력과 관련해서 “국제보건기구(WHO) 주관으로 각국 인구의 20% 정도 분량을 공동구매하는 협력기구에 가입한 것 외에 백신 개발이 가장 앞선 아스트라제네카 등 몇몇 회사들과 국내 제약회사, 보건복지부 3자 간 국내생산에 대한 의향서가 이미 체결돼 생산 분량 일부분을 국내에서 쓸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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