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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반대" 국민청원에 14만명 서명

“나라에서 어떻게든 구제해준다는 믿음 있는 것”

“시험 거부가 투쟁 수단이 되는 것 자체가 특권”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권욱기자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지난 2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4일 오후3시40분 기준으로 약 14만8,000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글에서 작성자는 “이번에 의대생들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건 결국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행동”이라며 “실제 국시를 취소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 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없다”며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떤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고, 그 자체로 이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작성자는 의대생들이 시험 취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의대생들이 학부 정원부터 소수로 관리되면서 예비 단계부터 의료면허 획득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8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9월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 앞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의료정책을 발표하자 의사들이 집단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의대생들도 국가시험 응시 거부로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응시자 대표자들은 이미 접수 취소를 신청한 상태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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