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5층 건물이 붕괴돼 최소 100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우려된다고 마하라슈트라주(州)의 현지 경찰이 밝혔다.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갇혔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됐다. 이 건물의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 지역은 뭄바이로부터 남쪽으로 약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 도시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6∼9월 인도의 몬순 기간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가 약 30명을 구조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을 위해 특수 장비를 갖춘 3개 구조팀과 탐지견 등이 현장에 배치됐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 우다브 타케라이 주총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구조와 구호 활동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인도에서는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하며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161개 빌딩이 무너져 1,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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