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4일(현지시간) 안전성 검증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승인된 사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밀어붙인 결과라는 뒷말이 나오며 백신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리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파우치 소장이 즉각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발언을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긴급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