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이번에는 “전염병 감염원으로 지목받아 혐오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한 단체가 또 이름을 공모 중”이라고 당명 개정을 진행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정조준했다.
진 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명’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유럽과 한국의 작명 관례 등을 비교해 국내 개명 절차를 설명하면서 “개명이 너무 잦으면 애초에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어차피 또 바꿀 건데 왜 바꾸냐는 질문만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전후 공통점이 없을 경우 더 그렇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많은 분은 그 단체가 당나라당이었는지, 명나라당이었는지, 숭구리당이었는지 아직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진 검사는 이어 “마케팅 법칙 중 ‘사고를 친 기업은 망각을 활용하라’는 룰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단체에 천재적인 마케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진 전 검사는 지난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자신이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했다”고 주장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당명공모를 받은 통합당은 의원총회 등 절차를 거쳐 내주쯤 새 당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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