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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윤제문 "이제 악역 그만하고 싶어"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배우 윤제문이 영화 ‘후쿠오카’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후쿠오카’ 측은 27일 개봉을 앞두고 윤제문의 서면 인터뷰를 25일 공개했다.

‘후쿠오카’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이다.

장률 감독은 윤제문에 대해 “몸 전체가 연기다”라 표현했고, 배우 권해효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귀여운 배우, 선과 악 사이를 넘나드는 연기”, 배우 박소담은 “믿고 갈 수 있는 든든한 선배”라고 전했다.

윤제문은 ‘후쿠오카’와 영화 속 캐릭터 ‘제문’에 대해 “후쿠오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해효’를 찾아간 ‘제문’과 ‘소담’, 3일 동안 기묘한 세 사람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문’은 28년 전 사랑했던 ‘순이’를 못 잊고 헌책방을 운영하며 혼자 지내는 바보 같은 면과 순정파 면모를 모두 지닌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본명과 같은 캐릭터 ‘제문’을 연기한 소감을 묻자 “작품을 할 때, 내가 맡은 캐릭터의 모습이 나에게 어느 정도 있다고 여기고 연기하는 편이다. 악역을 맡아도, 캐릭터가 표현하는 감정과 성격이 내 안에 있다 생각하고 그걸 끄집어내려고 노력한다. ‘제문’ 자체를 특정 짓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또 주어진 공간 안에서 배우들과 어울렸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정, 대사들을 체화시키려 노력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과장되지 않게 연기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상황에 집중되는 장점이 있어서 신기했다”라고 답했다.



‘후쿠오카’의 조합이 안정적이고도 색다른 이유라면, 두 번째 호흡하는 장률 감독과 실제 절친한 사이인 배우 권해효, 그리고 처음 작품을 함께한 배우 박소담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장률 감독님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촬영이 끝나고 먼저 다음 작품까지 또 함께하자고 해주셨다. 장률 감독님의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기에,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 “권해효 선배는 대학로에서 같이 연극했던 절친한 사이다. 영화 촬영을 통해 더욱 친해지게 되었고,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박소담 배우는 ‘후쿠오카’에서 처음 만났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어리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촬영할 때 집중도가 좋은 편이어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는 촬영 소회를 밝혔다.

이어 “행복했던 작품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걸어서 촬영장에 가고, 아침 대용으로 삼각김밥을 먹으며 촬영하던 추억들이 촬영이 아니라 소풍을 나온 것처럼 행복했다. 이렇게만 촬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게, 기분 좋게 찍었던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윤제문은 차기작이자 임상수 감독의 신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 출연 소식을 밝히며 “이제는 악역 좀 그만 하고(웃음), 대중들한테 좀 더 따뜻한 이미지,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동네 아저씨, 동네 형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역할들로 푸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어떤 장르나 채널이든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영화 ‘후쿠오카’가 관객분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후쿠오카’는 27일 개봉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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