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출판 외길을 걸어온 김낙준(사진) 금성출판사 회장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지난 193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1950년 대구에서 서점을 경영하며 책과 인연을 맺었다. 1965년 금성출판사를 설립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 만들기에 매진했다. 첫 번째 책은 ‘어린이 첫걸음’이었고 학생백과, 위인전기, 세계명작, 교과서와 교양서 등 어린이 책을 쉼 없이 펴냈다.
고인은 출판사 운영에서 얻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1993년 금성문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은 독서지도 교사들을 위한 독서대상을 수여하고 전국 6,000여곳의 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했다. 1994년에는 중국 연변의 용정중학교에 ‘윤동주기념관’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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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92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맡아 1993년 ‘책의 해’를 선포하고 1995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1985년 국무총리 표창, 1989년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다수의 상과 표창·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이정학씨와 장남 호상(금성미디어 사장)씨, 차남 무상(금성출판사 부회장)씨, 장녀 순년(푸르넷닷컴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27일 오전10시 발인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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