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남북 물물교환 사업 대상에 국제 제재 대상 기업이 포함됐다는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제재 대상을 무시하고 교역을 추진할 사람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남북 물물교환 사업 대상 기업으로 검토됐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국제사회 제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 이유로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고려인삼이 제재 대상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질문에 “2017년에 제재 대상이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 취임 후) 결재할 수 있는 대부분은 결재를 했는데 (국내 민간단체 측이) 승인 신청한 지가 좀 됐는데도 여태까지 승인하지 않았으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제재 대상 기업인데도 거래를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재 대상이라면) 그것을 무시하고 추진할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위임통치’ 주장에 대해선 “김여정 부부장은 큰 태도 변화가 없다”며 “김 부부장이 2인자,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1인 중심의 통치 체제에서 당 중심의 통치 행태로 변화하고 있는 기류 속에서 군·경제·대남 등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하고 책임성을 강화하는 문제로 (변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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