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수익 개선 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공업이익이 5,895억1,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월보다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1.5%)보다 8.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4억원)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달 산출한다.
코로나19 진정에 힘입어 중국이 빠르게 경제를 정상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인 전년동기 대비 -6.8%에서 2분기 3.2%로 올라오면서 ‘브이’(V)자 모양의 경기 반등이 나타났다.
앞서 1∼2월과 3월, 4월 공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38.3%, -34.9%, -4.3%를 나타냈다. 하지만 5월에는 6.0%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고 6·7월 들어서는 증가 폭이 더 커지고 있다.
다만, 가장 심각했던 1분기 충격의 여파로 올해 1~7월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은 아직 -8.1%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누적으로 석유·석탄(-107.9%), 화학섬유(-40.4%), 자동차(-5.9%) 등이 부진했던 반면 통신장비(28.7%), 식품(8.5%), 의약품(5.0%) 등은 양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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