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불러온 언택트(untact) 일상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온택트(ontact) 실험이 시작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매개의 대면 예술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체부의 ‘2020년 3차 추경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 19가 촉발한 비대면 환경에서 새로운 예술활동 모색을 목표로 하며 전국 2,700여 명의 예술가에게 온라인 예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문예위가 ‘문화 디지털 뉴딜’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사업은 온라인 가상환경과 오프라인 예술활동의 연계, 온라인 예술 활동의 현장성 확보, 디지털 환경에서 예술의 지속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공연 생중계에 머물던 온라인 예술 활동 지원 범위를 기초예술 전 분야로 확장하고, 온라인상의 잠재 관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제공한다. 또 온라인 환경에 적합한 ‘수익 창출 모델’ 발굴 등 지속적인 예술창작활동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각 재단은 자율적으로 지역 특성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온라인 예술 콘텐츠 제작 지원은 물론 온라인 창작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관련 컨설팅도 진행한다. 또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교육·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재단별 일정에 따라 신청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창출된 성과물은 콘텐츠의 공유·확산을 위해 올 12월 개통할 ‘통합 플랫폼’에 함께 등록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온라인 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문예위는 “예술계는 비대면·온라인 환경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해 예술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예술 활동을 지원한 이번 사업으로 온라인 기반 예술의 가치와 수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