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두 여성 크리에이터 정세랑 작가와 이경미 감독이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만났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은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으며 대세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세랑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시리즈 제작이 발표되자마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 작가는 “선한 어른들이 아무 대가도 원하지 않고 미성년자들을 지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원작의 집필 의도를 밝혔다.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정세랑 작가는 “영상은 전문가들의 해석이 풍성하게 덧붙여져 훨씬 여러 겹이 되는 게 근사하다”고 덧붙여 시리즈로 확장된 안은영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의 연출은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선보여온 이경미 감독이 맡았다. 정세랑 작가와 함께 각본 작업에도 참여해 풍성한 스토리를 더한 이경미 감독은 “완성되지 않은 여전사가 비로소 본인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욕망의 잔여물인 젤리를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안은영이 남들과 다른 자기자신을 받아들이고, 오염된 젤리를 퇴치하며 어떻게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해 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안은영과 홍인표라는 완전치 않은 두 인물의 삶이 만나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통해 외로운 모든 이들에게 작은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한 이경미 감독의 말처럼 독보적인 재능의 두 여성 크리에이터가 만나 만들어낸 신선한 이야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오는 9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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