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41명으로 급증하며 지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정점기 이후 처음으로 4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면 안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 뒤 “방역당국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썼다.
하 의원은 이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철저하게 방역의 관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열흘 이상 하루 2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은 441명이 나왔다”면서 “무증상 깜깜이 확진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 의원은 또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교회와 방문 판매업소를 넘어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식당, 미용실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와 청와대, 정부청사마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하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결단하는 것이 지금 시기 국가의 역할”이라고 적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최근의 2차 유행 이후는 물론이고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에서도 정점기에 속하는 2월말 3월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는 앞으로 더 확산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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