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다음달 말부터 고3 매일 등교 원칙을 해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등교수업준비지원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재 매일 등교가 가능한 고3에 대해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면 학교 자율로 등교 방식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부 기재가 마감되고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고등학교에)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유지 기준만 주고 어느 학년이 등교하도록 할 것인지는 학교가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 마감일은 오는 9월 16일이며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8일이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서울·경기·인천 교육청과 함께 전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치원, 초·중·고교 전체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3은 대학 입시 일정을 고려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이외 등교중지 조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2학기 초등돌봄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수도권 학교 원격 수업 전환으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자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자녀와 의료진 자녀에게 돌봄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과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자녀 등을 우선 돌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수용 범위를 초과할 경우 저학년 맞벌이 가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별 인력·공간 수용 여력을 최대화해 방과후 학교 강사, 퇴직 교원 등 교육청별 자체 인력풀을 돌봄 지원 인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안전한 돌봄 교실 운영을 위해 돌봄 교실 내 밀집도는 실당 10명 내외로 분산 배치한다.
체온계,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돌봄 교실에 우선 비축한다.
교육부는 돌봄 참여 학생들에게 도시락 등 학교 급식(중식)을 지속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2학기 초등 돌봄 교실 예산이 차질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집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이·불용액이 예상되는 사업 예산을 돌봄 운영에 사용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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