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서 정부를 향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장은 국회가 폐쇄된 27일 오전 비대면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코로나 확진자가 더 크게 늘기 전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 외에 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낭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참석자는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 의견 적극적으로 수용해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흘 이상 하루 2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은 441명이 나왔다”며 “무증상 깜깜이 확진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교회와 방문판매업소를 넘어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식당, 미용실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철저하게 방역의 관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각종 모임은 금지되고, 학교나 유치원은 원격수업 혹은 휴업으로 전환된다. 공공기관은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민간기업에는 필수인원 외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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