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한 칼럼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바로 ‘“추석은 무엇인가” 되물어라’ 라는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칼럼으로, 명절 때 친척들이 모이면 마주하게 되는 무례함을 꼬집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 교수가 이번에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돌아왔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생각의 근육’을 키워주고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한 공부 이야기를 신간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한다.
한국은 청소년기, 혹은 그 이전부터 입시에 정열을 바치는 것으로 유명한 교육열의 나라이지만, 누구도 진정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묻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교육에 지극히 냉담한 나라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을 때 충만한 것은 거품 같은 공허함 뿐이며, 생각할 수 있는 근력이 없기에 자신의 생각을 대신해줄 강력한 타자를 갈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공부란 정교화한 자신의 질문을 만드는 것이며, 또한 이를 가지고 논쟁의 영역으로 뛰어들 용기를 갖는 것이다. 어떤 관점과 태도로 자신만의 질문과 맥락을 만들지, 생각을 심화하기 위해 무엇을 점검해봐야 하는지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만6,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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