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업무시설 경매시장도 높은 낙찰가율과 낙찰률을 보였다.
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8.1%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에서 집값이 뛰니 경매시장에서는 응찰자들이 향후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감정가보다 높게 입찰하면서 낙찰가율이 치솟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전용면적 123㎡가 지난 25일 16억85만원에 낙찰됐다. 직전 경매에는 응찰자가 없었지만 이번에 17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5억4,000만원)의 104%에 무난히 낙찰됐다. 12일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7억8,500만원인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34㎡에는 32명이 응찰했고 10억3,2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은 131%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도 여전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셈’ 전용면적 109.3㎡와 서초구 우면동 ‘엘에이치서초5단지’ 전용면적 85㎡는 각각 130%(감정가 12억5,000만원, 낙찰가 16억3,000만원), 125%(감정가 9억400만원, 낙찰가 11억3,100만원)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삼성동 아셈 물건에는 응찰자 17명이 몰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달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과 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 등 인기 있는 지역의 물건이 몰려 있어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규제로 주거시설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업무 및 상업시설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경매가 멈추지만 9월 이후에도 경매시장은 현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2~3월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 정도 경매를 진행하지 못해 물건이 늘었지만 4~7월 경매에 대한 열기는 여전했다”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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