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7일 고검 검사급 및 평검사 등 승진·전보 인사에 대해 “21세기 검찰판 엽관제(獵官制,선거를 통하여 정권을 잡은 사람이나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정치적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검찰을 사유화한 정권의 정실인사로 후세에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1~4차장을 비롯한 요직에 이 지검장의 신임을 받거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인연이 있는 검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대검 중간간부들은 줄줄이 지방으로 발령받는 좌천성 인사가 이뤄졌다. 윤 총장의 입 역할을 한 권순정(46·29기) 대검 대변인은 1년 만에 전주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배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것을 두고 “이제 몸 날릴 공무원들도 제법 늘어날 듯하다. 하기야 저무는 정권 말기에 승진, 영전보다 더 센 고삐가 또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배 원내대변인은 “오늘 검찰인사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 사태,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던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며 “그 수사들이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장관은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히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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