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금강산관광에 참여했던 기업인들과 만나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한 빠르게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개별관광 형태로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금강산기업협회 및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관광 재개가 늦어지는 데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라도 빨리 금강산 사업 재개를 열망해오셨을 텐데 늦어지는 것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인 만큼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평양의 태도 이런 것들이 서로 도움이 되면 바로 금강산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당국 간 관계들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는 이런 상황”이라며 “금강산 사업을 재개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되지 못하는 데 죄송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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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은 “남북관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취임해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좀 더 대범한 일을 벌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통일부는 개별관광 형태로 △ 이산가족·사회단체 개성·금강산 방문 △ 제3국 경유 북한 방문 △ 외국인 남북 연계관광 등을 토대로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금강산 관광은 MB정부 시절인 2008년 7월 11일 우리 관광객인 박왕자씨가 북한 인민군 병사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중단됐다. 당시 북한은 “박씨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다가 경고를 받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초병이 총을 쏜 것”이란 입장을 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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