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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바이러스 사망자 나온 육군, 전 부대에 감염병 예방 지침 재강조

전방부대서 제초작업 한 병사 고열 증세 후 사망

고열 증세 시 부대내 진료소 아닌 국군병원 이송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인 ‘신증후성출혈열(HFRS)’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육군 병사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육군이 모든 부대에 감염병 예방 지침 준수를 재강조하는 등 감염병 확산 막기에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한 병사가 한타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일이 발생한 직후 모든 부대에 한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전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침은 △야외 활동 시 반팔·반바지 금지 △야외 풀밭 등에 눕거나 앉지 않기 △설치류 서식지가 될 만한 곳의 무성한 잡초 제거 △침수지역 작업 시 보호복 등 착용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옷 세탁 및 샤워하기 △발열 증상 시 신속한 진료받기 등이다.

강원도 철원의 육군 6사단 소속 A 일병은 지난 11∼12일 부대에서 제초 작업을 하고 일주일 뒤인 19일께 체온이 40도가 넘는 고열 증상을 보였다.

이에 21일 국군포천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지만,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A 일병은 증세가 악화해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23일 결국 숨지고 말았다. 사후 진단 검사에서도 한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육군 관계자는 “전방 부대 병사들은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면서 “A 일병도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한타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패혈증 쇼크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발열 증상이 있는 장병에 대해서는 앞으로 군부내 내 진료소이 아닌 국군병원으로 바로 이송해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 바이러스는 들쥐 등 주로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며,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하는 군인이나 농부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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