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위를 2.5단계 수준으로 격상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확산세를 꺾지 못할 경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이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8일간 배수진을 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윤 반장은 “이번 조처가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거리두기 조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면서 “이번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30일부터 수도권 내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된다. 음료 등을 포장해 갈 때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도 밤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매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 역시 금지되며 독서실·스터디카페·학원은 오는 31일부터 비대면수업만 허용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도 당분간 금지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38만여개 음식점과 제과점, 6만3,000여개 학원, 2만8,000여개 실내체육시설이 영향을 받는다.
윤 반장은 “수도권 주민들은 앞으로 8일간은 강화된 수도권의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며 “자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 주시고 외출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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