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가 또다시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지난 19일 이후 9일 만으로 미국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러시아 군용기 2대가 경북 울진 동방 카디즈에 진입해 30여분간 비행하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빠져나갔다.
기종은 IL-38 해상초계기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경고방송, 차단기동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실시했으며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방공식별구역은 국가안보 목적상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필요하면 군사상의 위협을 평가한 뒤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선이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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