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서만 125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49명으로 39.2%에 달했다.
서울시는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24시간 동안 125명 늘어 누계 기준 3,65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이날까지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번째 사망자는 이달 19일 확진된 송파구 확진자(서울 환자번호 2468번)로, 전국 환자번호는 ‘미부여’, 감염 경로는 ‘기타 확진자 접촉’으로 각각 표시돼 있다. 서울시는 이 환자의 동선, 사망 경위, 사망 날짜 등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이달 들어 28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2,055명으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확진자(1,602명)를 크게 넘어선 상태다. 서울 발생 코로나 확진자 중 1,88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1,750명이 격리 중이다.
전날 하루 확진된 서울의 신규환자 125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49명으로, 39.2%를 차지했다.
신규환자 중 해외 접촉 관련이 1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10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이 2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이 2명, 구로구 아파트 관련이 11명, 광화문 집회 관련, 순복음 강북교회 관련, 강서구 병원 관련이 각 1명이었다. 타시도 확진자 접촉은 6명, 기타는 47명이었다.
서울 확진자 누계 3,657명 중 최근 발생한 주요 집단발병 집단으로는 사랑제일교회 588명, 광화문 집회 77명, 우리제일교회 72명, 빛가온교회 20명, 순복음 강북교회 17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27명 등 종교단체가 주를 이뤘다. 이밖에 극단 ‘산’ 관련 확진자가 30명, 성북구 체대입시 35명, 강동구 어린이집 17명, 구로구 아파트 11명, 이와 연관된 금천구 축산업체 관련 확진자도 22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별로는 성북구(266명), 송파구(240명), 관악구(227명), 강서구(200명) 등 4개 구는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으며 나머지 14개 구는 각 100명대, 7개 구는 100명 미만이다.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환자로 집계됐으나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어서 자치구별 환자 집계에서는 빠진 경우는 250명이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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