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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갑부 암바니, 리테일 사업까지 넘본다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 퓨처그룹 자회사 인수

성장 잠재력 높은 리테일 시장 공략 본격화

무케시 암바니(오른쪽)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사진=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홈페이지




석유화학부터 통신, 전력 등 인도 기간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인도 리테일 사업 장악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릴라이언스의 자회사인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가 인도 최대의 유통기업인 퓨처그룹의 소매(retail) 및 도매(wholesale), 물류 사업 부문을 33억 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 리테일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통신 분야를 장악한 데 이어 오프라인 리테일과 이커머스 분야에서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며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뿐만 아니라 아마존 역시 인도 리테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6년 만에 인도를 찾아 현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8월 퓨처그룹 자회사인 퓨처리테일의 주주인 퓨처쿠폰스 지분 49%를 1억 9,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인도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인도 현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은 30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전 세계 8위의 부자에 올라 있다. 그의 자산 가치는 815억달러에 달한다. 인도 국민 기업 타타와 함께 양대 대기업으로 꼽히는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부터 통신, 전력에 이르기까지 인도 기간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퀄컴,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인도 진출을 위해 릴리이언스 산하 통신사인 지오(JIO)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 딸의 결혼식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후보까지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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