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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하루 5명 코로나19 양성…울산병원 코호트 격리 검토

광화문 집회·안산 화장품 판매업체·서울 교회 등 감염 경로 다양…2명은 미확인

장례식장·목욕탕·골프장 등 이동 경로 많아…1명은 택시 운행

울산시, 울산병원 코호트 격리 여부 검토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울산에서 하루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의 기본 이동경로가 공개됐다. 1명은 최초 증상이 있는 날 장례식장을 다녀왔으며, 1명은 택시 운전기사로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

울산시는 중구에 거주하는 57세 여성(울산 85번)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울산 85번 확진자는 경기도 안산의 화장품 제조 방문판매업체를 다녀 온 울산 82번(62, 여) 확진자와 접촉했다. 85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중구의 탑유황온천에 들렀는데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85번 확진자는 24일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중구의 같은 목욕탕을 이용했으며,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인근 음식점에 들렀다 자차로 귀가했다. 24일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40분간 목욕탕을 다녀온 뒤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경주 소재 골프장에 있었다. 오후 2시 40분부터 3시까지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에 있었으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골프장에 있었다. 울산으로 돌아 온 확진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중구의 한 음식점에 들렀다 귀가했다. 25일에도 오전 9시 10분부터 11시까지 목욕탕을 들렀다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중구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미용실에 들른 뒤 자차로 귀가했다. 26일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경주의 골프장에 있었으며, 오후 2시 경주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귀가했다. 27일에도 오전 9시 10분부터 목욕탕 및 목욕탕 내 음식점에 있었으며 낮 12시께 귀가했다. 28일엔 오전 9시 10분부터 11시까지 태화강 대공원을 산책했고, 11시 30분께 도보로 귀가했다. 29일 낮 12시께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받았다.

울산 86번 확진자는 52세 남구 거주 남성이다. 이 남성은 지난 25일 서울 장례식장을 다녀온 울산 77번(50, 여) 확진자의 남편이다. 25일부터 자기격리 중으로 지난 24일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이번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77번 확진자는 18일과 19일 사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장례식장에 있었는데, 당시 서울 여의도순복음 강북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 87번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76세 여성이다.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울산 87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이번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18일 이후 동선이 공개됐는데, 남구 달동에 있는 사무실에 계속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오후 2시, 25일 오후 4시, 28일 오후 3시께 남구 소재 내과와 인근 약국을 들렀다. 29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울산에선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로부터 감염된 확진자도 4명에 이른다.

울산 88번 확진자는 남구 거주 67세 남성이다. 이 남성은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두통 등 최초 증상발현은 22일 있었다. 이동 동선을 보면 20일과 21일 자택에 있었다. 하지만 최초 증상이 발현한 22일 북구 소재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후 계속 집에 머물다 24일가 26일, 27일과 29일 오전 등 4차례 남구 소재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29일 검사를 받았다.

울산 89번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72세 남성으로 택시기사다. 이 남성 또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3일부터 느낀 흉통으로 27일 울산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전날인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점심은 오후 1시부터 30분 가량 남구의 음식점에서 해결했다. 울산 89번 확진자는 27일 입원 후 29일 심장 스텐트 시술 후 발열이 있었고, 29일 울산병원 선별진료소 검사를 한 뒤 6층 1인실에 입원해 있다.

울산시는 병원 입원 환자가 확진됨에 따라 해당 환자가 입원해 있던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할지를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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