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여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후 서울 동묘앞역 인근에 펼쳐진 벼룩장터에는 장년층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이들은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60~80대 노년층이었다. 대부분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다닥다닥 붙어 다니는 등 기본적인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 운영이 중단되는 등 강화된 조치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에 방역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내 거리두기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만큼 방역구멍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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