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지도부 당직 인선을 실시했다. 정무실장에 이례적으로 현역의원을 내정하고, 메시지부실장 직책은 실장으로 승격해 ‘국난 극복 총력 대응’ 체제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최고위원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오영훈 의원(재선·제주 제주시을)을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오 의원은 21대 총선 전부터 ‘이낙연계’로 분류되며 이낙연 캠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故) 김근태 의장이 주도한 통일시대국민회의 출범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을 지낸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도의원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정무실장에는 현역인 김영배 의원(초선·서울 강북구갑)을, 메시지실장은 박래용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내정했다. 정무실장에 현역의원을 내정한 것은 처음이며, 당초 메시지부실장으로 운영되던 직책은 한 단계 승격했다.
부산 지역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재선의 최인호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이밖에 핵심 당직 인선은 31일 오후 이 대표가 주재하는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홍익표·이광재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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