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이거나 원해서 일을 벌였지만 능력 부족이나 주변 환경 변화로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돼 일을 그르쳤을 때 쓰는 표현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쿡’이 늘고 있는데 요리를 직접 해보겠다고 주방 가득 재료를 쌓아둔 채 1시간째 채소만 다듬고 있다면 “망했다…스불재”라고 표현할 수 있다. 멋있는 근육·몸매를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 부상을 당했을 때도 “스불재”라며 탄식하게 된다. 의욕만 앞서 녹록지 않는 현실에 부딪히면 보통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자책이 아니라 새로운 일에 도전한 자신을 다독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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