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일본 인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40㎞,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현재 ‘강’ 상태의 태풍인 마이삭은 이날 오후께 중심기압 940hPa, 초속 47m의 ‘매우 강’의 강도로 발달한 뒤 다음날인 9월 1일 새벽 중심기압 935hPa, 초속 49m로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예보된다.
태풍 강도 등급은 태풍 중심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중’(초속 25~33m), ‘강’(초속 33~44m), ‘매우 강’(초속 44~54m), ‘초강력’(초속 54m)으로 나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는 수준으로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는 수준이다.
현재 예상 이동경로(중심부 기준)대로라면 마이삭은 9월 1일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며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부산 부근 육상을 지나 울산, 경주 등 영남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1일 오전부터 비가 오겠고, 전남은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다. 2일 오후께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초속 40m 안팎 중심바람의 영향과 내륙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로 큰 피해가 유발될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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