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간부 가운데 여성 비율이 7.3%에 달하는 등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서면으로 심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정책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된 위원회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다.
이번 양성평등위원회에서는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의 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총 12개 분야 가운데 8개 분야에서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고 나머지 4개 분야도 올해 안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가부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군인 간부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전체 인원의 7.3%가 여성으로 올해 목표치인 7.4%에 거의 도달했다. 이외에 인사처 본부과장급(21.9%), 행정안전부 지방과장급(19.1%), 교육부 국립대교수(17.5%) 등으로 공공부문의 여성관리자 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교 교장·교감 선생님의 경우 45%가 여성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공공부문의 여성대표성 제고는 조직의 포용적·혁신적 성장은 물론 정책의 질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며 “성평등 선진국 수준으로 여성대표성이 향상되도록 각 기관에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의 상반기 이행 결과도 점검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결의안으로 무력분쟁 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분쟁 예방과 평화 구축 과정에서 여성참여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정부는 결의안 이행을 위해 2014년 처음으로 국가행동계획 수립 후 현재 제2기 국가행동계획 이행 중에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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