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개막하는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이 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잇따른 예매 취소·좌석 재배정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한 칸 띄어 앉기 모델을 도입했다. 예매일이 아닌 공연 관람일 기준으로 객석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상황 급변에 따른 예매처와 관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골자다.
캣츠 내한공연 프러덕션은 오는 2일 새로운 좌석 거리 두기를 적용해 티켓을 다시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좌석도에 따르면 공연이 진행될 샤롯데씨어터 1·2층 좌석의 절반이 예매 가능 좌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객석이 ‘예매석 2석’, ‘유보석 2석(중앙은 유보석 4석)’의 순서로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거리 두기 강화 이후 예매 가능석을 한 칸 단위로 구분한 기존 공연들과는 다른 부분이다. 이 같은 좌석도는 티켓 예매 시점과 관람 시점의 코로나 19 상황이 달라서 발생하는 객석 재배정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예컨대 일행이 붙어 있는 두 개 좌석을 예매했을 경우 관람 시점에 방역조치가 완화되면 예매대로 붙어 앉기가 가능하다. 반면 엄격한 거리 두기로 한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되면 관람일 당일 예매 좌석으로부터 4석 이내의 유보석으로 자동 이동하게 된다.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최종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상황 급변에 따른 취소 및 재배정의 번거로움을 피하면서 방역 지침 완화 시 유보석을 추가 판매할 수도 있다. 프러덕션 측은 “공연은 예매일과 관람일의 시차가 큰 편인데, 지금처럼 급변하는 상황에 맞추다 보면 예매 취소와 재오픈을 반복해 관객은 물론 제작사와 예매처도 버티기 힘들어진다”며 “이번 좌석 모델은 공연 관람일 기준으로 객석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기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클립서비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