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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풍납 미성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접수'

서울 송파구 풍납 미성아파트가 송파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채 10개월 만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풍납 미성아파트는 지난 27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4개 동, 275가구 규모의 풍납 미성아파트는 1985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정밀안전진단 자격을 획득했다. 예비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며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이후 풍납 미성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비용을 모금해왔고 2개월 만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넣었다.

한강변에 위치한 풍납동은 잠실과 가깝고 지하철 5·8호선이 모두 통과해 입지가 탁월하다. 하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이 일대에서 한성백제 시기의 유물이 대거 출토되며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묶였다. 보상이 늦어지면서 20여 년 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멈춰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풍납동에서도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풍납 우성아파트다. 이 단지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로 재건축에 성공해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또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3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가능 지역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포함 시키면서 풍납동 일대 저층 주거지도 소규모 주택 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풍납토성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3월 들어 추진되기 시작했다. 도시재생사업지인 송파구 풍납 1·2동에는 2024년까지 총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마중물 사업을 포함해 총 1,186억원 규모의 협력사업도 진행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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