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KBS 기자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31일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은 이달 9일 페이스북에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가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주장을 올렸는데 이는 허위사실”이라며 “수뇌부에 검찰총장이 포함되는 만큼 윤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KBS 기자가 조 전 장관 사건과 관련해 김경록 프라이빗뱅커(PB)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법세련은 조 전 장관이 KBS 기자나 김 PB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PB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숨겨준 혐의로 유죄를 받은 인물이다.
이어 법세련은 ‘김진용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며 올린 조 전 장관의 글도 문제 삼았다. 법세련은 “이 글에서 조 전 장관이 ‘김진용 검사가 고려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처럼 지 교수(조 전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 당시 입시사정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았음이 확인됐다’는 주장을 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김 검사는 조 전 장관 지지자로 보이는 특정 세력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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