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발생 238명, 해외유입 10명 등 24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441명) 이후 4일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들었던 만큼 환자 발생이 잦아든다고 분석하기는 어렵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전히 200명대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위중증환자 역시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폭증 추세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19명이다.
이날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56명으로 늘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해서도 환자가 30명 늘어 39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 214명, 비수도권 185명으로 코로나19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은 이날 병원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27일 50대 방사선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9일 간병사가 추가로 확진되자 300명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 관련해서는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7명이 추가 확진됐고,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련해서 지금까지 직원 2명과 손님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432명 중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는 1,007명(22.7%)에 달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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