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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 안팎은 하늘과 땅…휴스·호셜 웃고 롱·안병훈 울고

PGA 투어챔피언십 출전 희비

30명 출전…우즈 없이 9월4일 개막

마지막 홀 파 휴스, 28위로 진출

호셜은 코너스 더블보기 덕 턱걸이

매켄지 휴스 /EPA연합뉴스




빌리 호셜 /AFP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전 티켓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겨루는 무대다.

우선 오는 9월4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2년 연속으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 없이 열린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끝난 BMW 챔피언십을 4라운드 합계 11오버파 공동 51위로 마쳤다.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했던 그는 페덱스컵 63위로 씁쓸히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둔 우즈는 이를 포함해 이번 시즌 7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2007년과 2009년 등 두 차례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지난해에도 페덱스컵 42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다. 우즈는 다음 달 18일 순연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 오픈까지 휴식과 연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한 선수는 매켄지 휴스(캐나다)였다. 페덱스컵 랭킹 36위로 BMW 챔피언십을 시작한 휴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넣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공동 10위(2오버파)로 마친 그는 페덱스컵 순위를 28위로 끌어올렸다. 이 퍼트를 놓쳤다면 30위 밖으로 밀려날 상황이었다.



빌리 호셜(미국)은 30위로 페덱스컵 막차를 탔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마지막 홀에서 짧은 거리를 남기고 3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낸 덕을 봤다. 호셜은 코너스와 함께 공동 33위(7오버파)가 됐다. 코너스가 보기만 기록했더라도 코너스는 공동 25위, 호셜은 공동 34위가 될 뻔했다. 이로써 호셜은 페덱스컵 30위로 턱걸이를 했고 애덤 롱(미국)은 단 2.6포인트 차이의 31위로 밀렸다. 32위 케빈 스트릴먼(미국)과 33위 안병훈(29) 역시 1~2타가 모자라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호아킨 니만(칠레)은 공동 3위(2언더파)로 마친 덕에 페덱스컵 31위에서 18위로 올랐고, 29위였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단독 5위(1언더파)를 차지해 20위로 가볍게 살아남았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의미가 크다. 최하위인 30위만 해도 페덱스컵 보너스 39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를 받을 수 있고 다음 시즌 메이저대회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 주요 대회 출전 자격 요건에도 해당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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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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