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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거부 계속하겠다" 정부 양보에도 등 돌리는 의대생들

의대협 "정부 발표는 정책 변화 아냐…단체행동 멈추지 않을 것"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의대생들도 항의표시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31일 오후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시험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이호재기자




정부가 2021년도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 시작을 1주일 연기한 가운데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국시거부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31일 “정부에서 발표한 건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응시 일주일 연기”라며 “정책 변화가 없는 이상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국시거부 및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은 국시 연기를 요청하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 단체 진료거부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1주일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애초에 정부는 국시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 중에서 시험을 치를 의사가 있는 학생을 걸러내 국시를 강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응시 취소자가 90%에 달하면서 내년도 의료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결국 시험 연기를 결정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약 89.5%인 2,839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 국시원은 현재 시험 취소 신청서가 본인 자의에 의한 것인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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