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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편 마무리한 文... 정무엔 '최측근' 소통엔 '젊은 참모'

'문재인 키즈' 배재정 전 의원, 정무비서관으로 발탁

70년대생 윤재관 부대변인,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중폭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청와대 개편이 일단락됐다. 정치권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에 앞서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린 최재성 정무수석을 임명한데 이어 직접 영입한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합류시킨 것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청와대의 마지막 다주택자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물러나면서 후임에는 4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중용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정무비서관에 배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비서관급 인사 6명을 새로 앉혔다. 윤 부대변인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외에도 청년비서관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엔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안보전략비서관엔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엔 노규덕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각각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배재정 전 의원의 청와대 입성이다. 배 신임 비서관은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직접 발탁하며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한 셈이다. 이후 20·21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를 물려받았지만 낙선했다.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부산 사상구 주례역 앞에서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




배 비서관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임했을 때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당·청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동시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친문 인사가 맞다”면서 “당·청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강화하려는 조치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 비서관은 물론 문 최 수석도 강성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야당과의 협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소통수석실에선 2017년 대선 선거 캠프였던 ‘광흥창 팀’, 그 중에서도 ‘막내들’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됐다. 윤재관(47) 부대변인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하면서다. 윤 신임 비서관은 지난 2월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6개월 만에 고속 승진했다.

윤 비서관은 오랜 시간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던 만큼 국정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벤치 회담’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문 대통령이 이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정우(49)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재준(49) 춘추관장이 70년대생 ‘젊은 피’로 청와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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