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의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5% 폭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재택근무 증가로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2021 회계연도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5% 상승한 6억6,350만 달러(약 7,87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의 예상치 5억50만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주당 순이익도 92센트로 집계돼 예상치(45센트)를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이로써 줌은 1·4분기(매출 169% 상승)에 이어 이번에도 엄청난 매출 폭등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확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켈리 스텍켈버그 줌 재무책임자는 신규 고객이 이번 매출 증가의 81%를 이끌었으며, 예상보다 기존 고객 이탈이 적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번 분기 줌을 실제로 사용한 활성 사용자 수는 1억4,8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00%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이어지는 실적 호조에 줌은 2021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을 크게 끌어올렸다. 줌은 올 매출 전망을 23억7,000만~23억9,000만 달러로 발표하며 지난 분기(17억8,000만~18억 달러)에 이어 한 차례 더 상향 조정했다. 주가도 파죽지세로 치솟고 이다. 이날 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3% 뛴 325.1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 외 주가 역시 22.73% 증가한 399.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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