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병장 월급이 올해보다 12.5% 증가한 60만8,500원으로 인상되고, 현역과 상근예비역 모두에게 매월 1만원의 이발비가 지급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 등이 담긴 내년도 국방예산 52조9,174억원을 편성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병장 월급은 현재 54만900원에서 60만8,500원으로 오르는데 이는 2017년 최저 임금의 45% 수준이다. 예비군 동원훈련(2박 3일 기준) 보상비도 현재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병사들이 민간 이발소나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월 1만원을 지급한다. 이발비로 421억원이 편성됐고,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모두에게 지급된다.
장병 청결 유지를 위해 여름철 컴뱃셔츠를 1벌에서 2벌로 늘리고, 쉽게 씻을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한 신형 수통을 보급할 계획이다.
스킨과 로션 등 7개 품목을 구매하도록 월 1만1,550원을 지급하고, 물비누와 세탁세제, 면도기 등 8개 품목은 현품으로 보급한다.
1인당 급식단가를 하루 8,790원으로 3.5% 인상하고, 민간조리원을 293명 더 뽑을 계획이다. 경축일과 생일 특별식 단가는 각각 10년, 5년 만에 인상했다. 경축일 특식 단가는 1인당 2010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생일 특식은 1인당 2015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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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질병과 상해에 대한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병사 군 단체보험(134억원) 제도를 도입한다. 병사 자기계발 활동 지원(1인당 연 10만원) 인원을 8만명에서 23만5,000명으로 확대한다.
낡고 부족한 간부 숙소를 개선하는데 1,799억원을 반영했고, 단기 복무장교(학사·학군) 지원율을 높이고자 단기복무 장려금을 400만원으로 100만원 올린다.
2022년까지 상비병력이 50만명으로 감축됨에 따라 내년에 부사관 2,315명, 군무원 5,367명을 각각 증원한다.
국방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군의 전투력 유지와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비전투분야의 군인을 전투부대로 전환할 것”이라며 “첨단장비 운용과 숙련된 전투력 확보를 위해 부사관과 군무원 증원을 함께 추진해 병력 집약적 군에서 기술집약적 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투 장비를 첨단소재와 최신기술로 개선한 개인전투체계(워리어플랫폼) 보급을 확대하는 예산 1,209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조준경과 고성능 확대경 등 9종의 전투 장비(448억원)와 방탄복과 방탄 헬멧(761억원) 등이다.
실전적 전투기술 향상을 위해 과학화 훈련장 6개소 건설, 중·소대급 마일즈 훈련 장비(13식) 도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교육훈련센터 4개소 신축, AR·VR 교육훈련체계(6식) 보급 등 과학화 훈련체계 구축에 538억원을 반영했다.
장병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내진 보강 공사를 265동으로 확대하는 데 567억원을 편성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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