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오르면서 대선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분석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며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시간의 경우 7월28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후에는 이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었다. 펜실베이니아는 같은 기간 격차가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줄었다. 위스콘신은 7월28일 현재 바이든 후보가 6.4%포인트 앞섰지만 지난 26일 기준으로는 3.5%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31일 기준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7%포인트, 애리조나에서 2.2%포인트 앞서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히려 0.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8월 말 기준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격차가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앞선 수준보다 대체로 더 작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때보다 더 좋은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2016년 8월 말 기준 힐러리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스콘신에서 10%포인트 이상, 미시간에서 9%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9.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7%포인트 각각 앞섰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상당 기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심하게 뒤처졌다”면서도 “양당 전략가들은 공화당이 더 결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대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특히 격차 감소는 유권자들이 경쟁을 더 진지하게 보고 당파적 충성심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국의 양극화한 환경은 전문가들이 여론조사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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