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인천항 8부두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조감도) 조성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인천시는 8부두 상상플랫폼 사적공간 운영사업자로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항 8부두에 위치한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해 112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 운영을 통해 공적공간(30%)과 사적공간(70%)을 나눠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는 사적공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7월부터 운영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한광전기공업 등 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31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으며 앞으로 협상, 계약, 건축설계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운영할 예정이다.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상시 고용 200명 이상, 건설원자재 90% 이상을 인천지역에서 채용하고 조달할 계획이며 미술관, 공연장, 체험시설 등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도입과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선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상상플랫폼이 경제기반형 재생사업 마중물사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운영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적공간과 시너지효과를 내고 주변지역과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상플랫폼은 인천항 8부두의 곡물창고를 개조해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1978년 건립된 이 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전체 넓이 1만2,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시는 CJ CGV와 함께 총 700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문화공연과 전시, 체험, 창업지원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었으나 CJ CGV 측이 지난해 12월 돌연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시설물을 인천시에 기부 채납하고, 20년 동안 운영권을 갖게 된다. 또 매년 10억원씩 대부료를 시에 지급해야 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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