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로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3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2포인트(0.68%) 상승한 1만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만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제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다우지수는 이번 달 7.6%, S&P 500 지수는 7% 올랐다. 8월 월간 수익률로 다우는 1984년 이후, S&P 500은 1986년 이후 가장 컸다.
다우·S&P500 1984년·1986년 이후 최고 8월 상승률 |
은행주와 기술주에 주요 주가지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4대 1, 테슬라는 5대 1의 액면분할 이후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각각 3.4%, 12.6% 오르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의 비중이 줄어든 탓에 다우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총 가중 방식인 S&P 500과 나스닥과 달리 다우는 주가 가중 방식을 취한다.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지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액면분할로 다우에는 애플의 영향력이 대폭 줄어는 것이다.
은행주도 다우와 S&P500에 부담을 줬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확인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모두 2% 이상 내렸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의 수익 확정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 의회가 8월 휴회를 끝내고 다음 달 추가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대해 논의에 들어가게 돼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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