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과 윤현민이 결혼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이호 / 극본 이은영) 15회에서는 황정음(서현주 역)의 비혼 행보를 이해하면서도 결혼을 꿈꾸는 윤현민(황지우 역)의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서현주(황정음 분)는 미국으로 떠나려는 황지우(윤현민 분)를 붙잡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서 황지우는 전생에 전하지 못한 오르골을 서현주에게 건네며 고백, 네 번째 인연을 다시 시작했다.
어제 방송에선 황지우가 전생에서 그들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서현주에게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서현주는 자신의 인생을 황지우를 사랑하는 데 쓰겠다고 다짐했고, 황지우는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이번 생에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행복할 줄만 알았던 연애에 서현주가 심란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고 없이 집에 들이닥친 서호준(서현철 분)과 정영순(황영희 분)에게 황지우와의 연애를 들켰고, 이를 친구들에게 털어놓자 “머지않아 네 남친 프로포즈할 걸?”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얼리 매장에서 나오는 황지우를 목격한 것과 자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는 그의 말은 서현주를 더욱 어지럽게 했다.
한편 황지우는 서현주, 박도겸(서지훈 분)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박도겸과 의도치 않은 애프터 약속을 잡아 웃음을 안겼다. 따로 만난 두 사람은 선술집에서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때 박도겸이 술에 취한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황지우가 그를 대신해 주먹을 날렸다. 결국 두 사람은 지구대에 소환됐고, 놀라 달려온 서현주에게 “우리 이제 형님동생하기로 했거든. 호칭 어때”라고 말하며 그녀를 당황시켰다.
방송 말미 서현주는 플랫폼 론칭 파티에서 프로포즈 분위기를 잡는 황지우에 기겁하며 선물만 받아든 채 도망쳐 나왔다. 서현주의 돌발행동에 황지우가 뒤를 쫓으며 돌연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붙잡힌 서현주는 “현주씨는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어요”라는 황지우의 말에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아채고, 파티에서의 무례함을 사과했다. 황지우는 비혼을 주장하는 서현주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서현주는 “평생을 기다려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땐 어떡할 거예요?”라며 그를 흔들어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결혼에 대한 다른 가치관을 가진 황정음과 윤현민의 선택은 9월 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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