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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에서 파업 중단을 외치고 사퇴한 일부 전공의들이 “공권력이 두려운 마음에 파업 중단을 외치고 사퇴했을 뿐 내부 분열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대전협 비대위에서 활동하다 사퇴한 전공의 5명은 1일 서울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회견에 앞서 “저희가 사퇴한 이유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해 의혹을 해소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대전협 비대위 내부에서 파업 중단을 놓고 분열이 일어나 비대위 핵심인물 중 일부가 사퇴했다는 의혹 제기에 맞선 것이다.
지난달 30일 자신을 전공의들이라고 소개한 ‘어떤 전공의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다수가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고, 대전협 지도부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한 비대위 핵심인물 10여명 중 다수가 사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한 전공의들은 “저희를 사칭하는 ‘어떤 전공의들’이라는 가짜단체까지 생겨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휘두르는 공권력 앞에 힘없이 쓰러질 동료들과 학생들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했다. 두려운 마음에 파업 중단을 외치고 사퇴했다”며 “옳은 가치를 위해선 공권력도 두렵지 않다는 용기 있는 전공의들이 저희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는 벤치에서 선수(전공의)를 보호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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