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등의 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관련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면서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매년 여름휴가 때마다 본인이 읽은 책을 소개했던 문 대통령은 1일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독서의 달을 맞아 제가 올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피엔스’와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해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의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소개하면서 정조대왕의 ‘금난전권 혁파’를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거론했다. 금난전권은 조선시대 육의전을 비롯한 한성 내의 37개 시전들이 도성 안팎 10리(약 4km) 이내에서 난전을 금지시킬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말한다.
정조대왕은 당시 이를 폐지해 난전을 보호함으로써 상업의 활성화를 도모했는데, 경제 또는 사회 분야에서 기득권을 혁파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문 대통령이 이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홍범도 평전’을 소개하면서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며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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