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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코로나도 트럼프 관세도 못 막았다

NYT, 저비용 등으로 수출 회복

일각선 환율 개입 의심하기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멈췄던 중국의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서 오히려 중국이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코로나19나 트럼프 행정부도 수출 기계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중국이 보여주고 있다며, 저비용·숙련된 노동력·효율적인 인프라뿐만 아니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를 위해 대·중소기업에 추가 대출을 제공한 국가 통제 은행 시스템이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개인 보호 장비에서부터 가전제품 등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병원과 외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조하는 만큼 다른 수출국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광저우에 자리한 홍위안 가구는 올해 가정용 사우나 수출 주문이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50명을 추가 고용했다. 이와 달리 보잉과 에어버스 등 미국과 유럽이 수출하는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물론 주로 개발도상국들이 수출하는 석유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시들해진 상황이다.

NYT는 지난 1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했지만 실제 구매가 재연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도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위안 가구의 수출책임자인 레이첼 왕은 “25%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제조에 있어) 더 낮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IHS마킷의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라지브 브스워스는 이러한 비용상 이점 덕분에 올해 2·4분기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12.8%에서 지난해 13.1%, 올해 20% 가까이로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NYT는 외국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비교적 빠르게 벗어나고 있음에도 통화가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인민폐가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5월 초부터 유로에 대해서는 6%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외교관계위원회의 브래드 세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이 엄청난 양의 인민폐를 매각하고 달러나 유로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행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인민폐를 조작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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