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 환자들에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국회 내 논의기구에 참여해달라”며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 지도부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한 한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전공의들과 면담한 내용을 소개하며 의료계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노동자에게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이 주어지지만, 의료기관 노동자는 단체행동권에 제약을 받는다”며 “이유는 단 하나다. 의사들의 의료행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의료계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 중인 데 대해 “복귀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국회 내 협의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의 맹공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의료계는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 약속을 믿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기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고 거듭 약속하고 있음에도 집단행동을 계속 고집하는 건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고 국민 지지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공공의대 정책 비난에 대해 “의사들의 진료 거부를 수습하기는커녕 부채질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는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 등에 우선선발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말했다”며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온 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