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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추격에…바이든도 '독설'

미시간 등 6개주 지지율差 줄어

바이든 "트럼프는 美에 독극물"

트럼프도 '민주=좌파' 이념몰이

대선 60일 앞두고 신경전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여나가는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흑인피격 시위를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대선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8월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시간과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를 좁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시간은 지난 7월28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뒤에는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펜실베이니아는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 위스콘신은 6.4%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더힐은 “세 곳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역으로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주를 모두 차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려면 이들 중 최소 2개 지역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에서 3.7%포인트, 애리조나에서 2.2%포인트로 소폭 앞섰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0.3%포인트 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해오자 바이든 전 부통령도 독해졌다. 그는 이날 5개월 만에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아 현장유세를 재개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동안 미국에 독극물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 이 나라에서 도덕적 지도력을 상실했다”며 “그는 수년 동안 폭력을 조장했기 때문에 이를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커노샤 흑인시위가 폭력사태로 변질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1명이 사망했다. 그는 “폭동은 항의가 아니다. 그것은 무법”이라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기소돼야 한다. 폭력은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파괴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폭력’ 프레임을 적용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폭력과 파괴가 자행되는 지역은 민주당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평화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파괴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해줬다”며 “바이든 후보의 전략은 좌파에 항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된 커노샤 방문도 강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시위진압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다. 그는 “극좌파 정치인들의 미사여구가 폭력에 기름을 붓고 국가와 경찰을 악마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이 60일가량 남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세몰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힐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결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대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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