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73위·CJ후원)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대1(3대6 7대6<7대4> 6대1 6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3일 열리는 2회전 64강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을 거뒀다. 여자 선수로는 이덕희, 박성희, 조윤정 등이 메이저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날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며 0대3으로 끌려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대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겨 다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린 그는 상대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해 분위기를 바꾼 뒤 세트 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한숨을 돌린 권순우는 2세트를 놓친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크위아트코스키를 몰아세워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순우의 2라운드 상대인 왼손잡이 샤포발로프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한 차례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올해 1월 13위인 톱 랭커다.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16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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