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4·19사거리(국립 4·19 민주묘지 입구 사거리) 일대가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총 42억원을 투입해 이달 중 착공에 돌입한 뒤 내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4·19사거리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이달 중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4·19사거리 일대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비롯 광복군 합동묘소, 이시영 선생 및 이준 열사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근현대 역사를 품은 성지이자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지만 좁고 낙후한 가로환경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방문객이 갈수록 감소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4·19사거리를 단순히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같은 명소까지 접근성도 개선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4·19로(4·19사거리~아카데미하우스·연장 1.4㎞)와 삼양로139길 일대(4·19 민주묘지역~4·19 민주묘지 입구·연장 520m), 삼양로139가길(삼양로139가길2~솔밭공원·연장 260m), 삼양로(솔밭공원~삼양로 487·연장 620m) 등이다.
이번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시는 4·19로 인근에 위치한 다양한 근현대 역사문화 명소를 알리는 상징 시설과 쉼터 등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을 다양하게 확충할 계획이다. 북한산 둘레길과 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의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패턴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과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이 설치된다.
4.19로는 근현대 역사문화의 거리, 민주참여의 거리, 상생 문화예술 거리 등 3개 테마로 조성한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의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패턴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과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이 설치된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유림 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협소했던 보도 폭도 최대 5.9m까지 넓히고 노후로 파손된 시설물을 교체하며 가로수를 심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유림 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삼양로139길 일대는 불편하고 낙후한 보행환경 개선에 방점을 뒀다. 보도 폭을 최대 7.1m까지 확장하고 가로수 보호판 교체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서노원 시 지역발전본부장은 “4·19사거리 일대 특화거리가 시민 누구나 쉬고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사를 통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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